공사비 늘어난 것이 주요원인
‘알짜 재건축단지 무리한 수주가 화(禍) 불렀나?’
올해 들어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사업) 시공사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재건축업계에서는 신규택지 확보난을 겪는 건설사들의 무리한 수주가 ‘시공사 교체’라는 화를 부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도권 주요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지 5∼6곳의 시공사가 잇따라 바뀌거나 교체를 앞두고 있다. (문화일보 3월 7일 18면 참조)
올해 강남권 최고의 노른자위 분양사업지로 꼽힌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재개발사업의 경우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기존에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 주도의 프리미엄 사업단(GS·포스코·롯데건설 컨소시엄) 교체가 의결됐다. 조합원들이 프리미엄 사업단의 수주과정 등을 문제 삼으며, 시공사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방배5구역은 방배동 946-8번지 일대에 아파트 3080가구를 짓는 초대형사업지다.
지난 11일에는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2지구재건축단지조합이 재건축시공권을 대림산업에서 롯데건설로 교체했다. 지난 1월에는 조합원 이주까지 마친 경기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이 기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의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이밖에 성북구 장위6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인 삼성물산·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2010년 시공사 선정 당시 제시한 금액보다 1000억 원 이상 높은 공사비를 달라고 요구하자 조합이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재건축조합도 3월 들어 상당수 조합원들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재건축조합 운영진에 대한 조합원의 불신과 건설사 간 과당 수주 경쟁에 따른 매몰비용 증가로 예상공사비가 순증한 것이 결국 시공사 교체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조합이나 건설사 모두 출혈경쟁보다 제값 받는 수주가 차질없는 재건축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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