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진태 등 메시지 위주
진보진영 후보는 포퓰리즘 논란


19대 대통령선거가 조기 대선으로 치러져 시간이 부족한 데다 준비 안 된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대표 공약’ 하나 없는 예비후보가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재 6명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는 다른 예비후보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공약이라고 발표한 것은 전무하다. 대선 출마 선언과 토론회 등을 통해 “좌파 정권은 안 된다”며 ‘우파 결집’을 부르짖은 것 이외엔 홍 지사가 지금까지 전한 공약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홍 지사 측은 “그동안 성완종 리스트에 묶여 대선을 준비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는데 이제 그 족쇄에서 풀려난 만큼 적극 공약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김진태 의원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약은 없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말만 앞세우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포퓰리즘 공약들을 다수 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역 단축 및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 등의 공약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최근엔 22조6000억 원의 채무를 면제해 주겠다고 ‘빚 탕감’ 공약을 내놨다. 문 전 대표의 공무원 정치 참여 허용 공약도 논란이다. 10년 일하면 1년을 유급 안식년으로 주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 국민 안식제’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캠프 관계자들은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공약을 많이 발표할수록 전선만 넓어지고 이득이 없을 거라고 본다. 후보 이름을 대면 나올 수 있는 대표 정책 한두 개로 승부를 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피해는 결국 유권자에게 돌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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