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만에 신형엔진 실험 강행
보조엔진으로 미사일제어 진전
내달 ICBM 도발 가능성 커져


북한이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응해 ‘핵 억제조치’를 강조하고 추가 도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방부는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과 관련, “엔진 성능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한사코 고집하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언급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동북아 방문에서 나타난 북한에 대한 군사력 대응 강화라는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강력한 핵 보유가 북·미 관계를 총결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대해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료펌프 개선으로 엔진의 연료효율을 개선하고 연소 불안정성을 해소해 추력을 향상시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새로운 추진제(연료와 산화제)나 미국 등 선진국의 로켓엔진에 사용되는 연료공급장치를 개발해 전반적인 엔진 성능을 증강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르면 오는 4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도발 시점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이나 인민군 창건기념일(4월 25일)이 거론된다. 북한은 ICBM 개발의 최종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총력전을 펴고 있어 2~3년 내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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