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4강 PO직행 티켓
두팀 모두 리딩 가드 없고
역할분담으로 조직력 유지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오리온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1-62로 승리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35승 17패로 단독 2위. 선두(36승 15패)를 유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1, 2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 오리온의 공통점은 리딩 가드가 없다는 것. 올 시즌을 앞두고 KGC인삼공사는 포인트가드 박찬희(30)를 전자랜드로 트레이드했고, 오리온 또한 이현민(34)을 KCC로 보냈다. 둘 다 신인왕 출신이며, 올 시즌 박찬희는 어시스트 1위(게임당 평균 7.5개), 이현민은 2위(6.1개)를 유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30·위 사진)이 올 시즌 어시스트 6위(5.1개),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36·아래)가 8위(4.6개)에 올라 있지만 이정현은 슈터, 헤인즈는 용병 빅맨이다. 둘 모두 득점력이 탁월하면서도,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주는데 적극적이다.
리딩 가드 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건 ‘시스템’이 정착됐기 때문. 김승기(45) KGC인삼공사 감독은 “쿼터마다 다양한 선수에게 1번(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기고 있지만 누가 리딩을 하더라도 훈련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에 문제가 없다”, 추일승(54) 오리온 감독은 “농구는 5명이 하는 것이고 패스하는 선수, 득점하는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패스하고 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튼실한 포워드 라인을 앞세워 가드라는 단계를 뛰어넘는다. 가드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에 특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어시스트 분업화를 이뤘다. KGC인삼공사는 51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20.9어시스트로 10개 구단 중 이 부문 1위다. 오리온은 18.5개 어시스트로 5위. 포인트 가드 등 특정인이 어시스트를 독점하지 않기에 공격 루트는 더욱 다양하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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