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가 전자주민카드를 키르기스스탄(키르기즈공화국)에 수출했다. 조폐공사 전자주민카드의 첫 해외수출이다. 조폐공사는 최근 화폐 제작 외에도 신분증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20일 키르기스스탄 전자주민카드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출 물량은 총 300만 장이다. 이번에 선적한 물량은 20만 장으로, 올 8월까지 나머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은 4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민카드 갱신을 시작한다.

특히 10월로 예정된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선거에 전자주민카드가 활용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 전자주민카드에는 앞면에 지문 등이 저장된 집적회로(IC)칩이, 뒷면에는 바코드가 부착돼 있어 신상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는 2007년 ID본부를 설립하고, 다양한 신분증 제작에 나서고 있다. 전자주민카드의 해외수출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2012년 키르기스스탄 전자주민카드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키르기스스탄은 내부 사정으로 사업 자체를 취소했다.

조폐공사는 이후 키르기스스탄 국가등록청장을 초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사업 규모는 전자주민카드 300만 장과 발급 시스템 등 총 106억 원이다. 300만 장 중 190만 장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된 원조 사업이다. 나머지 110만 장은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비용을 부담한다.

전자주민카드 수출로 조폐공사의 수출 품목은 늘어나게 됐다. 조폐공사는 현재 전자 여권, 은행권, 은행권 용지, 주화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조폐공사의 수출액은 2015년 265억 원에서 지난해 329억 원으로 늘었다.

김 사장은 “해외 전자여권에 이어 전자주민카드까지 수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 수출 7000만 달러를 달성해 세계 5위의 조폐·보안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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