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칼퇴근법” 南 “사교육 폐지”
경선 진행 불구 지지율 ‘저조’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21일에는 부산에서 두 번째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선 유 의원의 ‘칼퇴근법’, 남 지사의 ‘사교육 폐지’ 등 정책 공약과 보수 후보 단일화 등 대선 전략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국민정책평가단이 직접 참석한 첫 번째 토론회인 데다 영남권 국민정책평가단이 1030명(전체 4000명)으로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남권 국민정책평가단 대상의 전화면접조사 결과는 이날 밤에 발표된다.
지난 19일 광주MBC에서 한 1차 정책토론회 후 호남권 국민정책평가단 대상의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유 의원이 183명의 선택을 받아, 107명의 선택을 받은 남 지사보다 앞섰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보였다. 유 의원은 “국가 지도자였던 품위와 품격을 생각해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남 지사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양 캠프 간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19일 정책토론회 후 남 지사 측은 “서로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를 돌리지 않기로 했으나 유 의원 쪽에서 이를 어기고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유 의원 측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과 달리 국민들의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측에서도 우리 지지 세력이 없고, 탄핵을 반대한 측에서도 우리 지지 세력이 없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런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지를 두고 우리 내부에도 의견 대립이 있는데 상황별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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