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일치로 매매·전셋값↑
올 부산진구 0.97%로 최고
해운대구·남구 0.93% 올라
거제 1.33%↓… 하락률 1위


올해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 아파트값만 올라 ‘독야청청’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 주변 지역인 경남 창원시와 거제시, 경북 포항시 등이 하락한 사이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3월(1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에는 부산 지역 9개 구·군이 1∼9위를 차지했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톱10에 유일하게 든 다른지역은 경남 진주시였다.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부산진구가 0.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해운대구(0.93%)와 남구(0.93%)가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부산시 이웃인 경남 거제시는 올해 들어 1.33%나 떨어지며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또 창원 성산구(-1.31%), 포항 북구(-0.83%), 경북 경산(-0.68%), 구미(-0.63%) 등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중개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와 올해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멸실주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한정돼 있다”며 “수급 불일치가 매매와 전셋값 모두 끌어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울 등 수도권 전셋값이 안정세를 유지한 데 반해 부산은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올해 전셋값 상승률 톱10에 부산지역 4개 구·군이 포함됐다. 부산 북구(1.00%), 기장군(0.71%), 남구(0.66%), 사하구(0.63%)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수도권은 서울 강동구의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1.2%를 기록하는 등 약세다.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0.57% 오른 영등포구로 상승률이 미미했다. 인천도 연수구가 0.50% 오르는 데 그쳤다.

전셋값 하락률 1위를 차지한 곳은 거제시로 -0.97%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아산시(-0.87%), 세종시(-0.77%) 등도 전셋값 내림세가 뚜렷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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