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투구수 41개 최고 구속 148㎞
쾌투에 1타점 적시타 맹활약

3경기 볼넷 1개 방어율 1.00
감독 “류 선발 합류땐 큰 도움”


류현진(30·LA 다저스·사진)이 3번째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이닝 이상 투구하는 마지막 단계를 통과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류현진은 특히 1타점 적시타를 곁들였다.

류현진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낚은 반면 볼넷은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는 92마일(148㎞) 수준까지 올라갔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무려 247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게임에서 3이닝 1실점, 그리고 밀워키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투구 이닝이 2에서 3으로, 다시 4로 늘어났고 정확하게 5일 간격으로 등판했다. 투구 수는 26, 53, 41개였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00(9이닝 1실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모두 9이닝을 던져 1볼넷만을 허용했을 만큼 제구가 안정됐고, 5안타를 내준 반면 8삼진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1회 초 조너선 비야를 중견수 뜬공, 케온 브록스턴을 우익수 뜬공,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2회 역시 퍼펙트. NC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를 삼진, 도밍고 산타나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매니 피냐를 삼진아웃시켰다. 맷 가자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2사 주자 2루가 됐지만 비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엔 브록스턴을 유격수 땅볼, 페레스를 중견수 뜬공,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테임즈와의 2차례 맞대결은 류현진의 KO승.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주자 1, 3루의 득점 기회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적시타가 나온 뒤 밀워키는 선발투수 가자를 강판시켰다.

미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빌 플렁킷 기자는 류현진과의 인터뷰를 트위터에 소개했다. 류현진은 “오늘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타자들이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면서 “난 구속을 앞세우는 투수가 아니지만, 2013년(의 구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3년 30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졌고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남기면서 3선발로 활약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을 칭찬했다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구속은 좋았다”며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면 큰 도움이 되고 우리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또 “류현진은 많은 것을 보여줬고, 그를 낙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꺾고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다저스의 올 시즌 전력은 더욱 탄탄해졌고 선발 로테이션의 뒷자리를 채워줄 후보들이 넘쳐난다”며 “연봉 총액이 2억3600만 달러(약 2642억 원)에 이르는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데, 올해 마침내 숙원을 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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