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앞에서 위태로운 한국의 안보는 무시하면서 자국의 이익만 앞세우는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사드는 자위적인 방어 조치”라고 설득해도 중국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에 사드 전개가 시작되는 데도 정치권과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통틀어 보면 세계지도에서 사라진 수많은 나라는 대부분 내부의 혼란세력에 의해 멸망했다. 조선조 500년의 역사는 당파싸움이라는 내부의 적에 의해 막을 내렸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끝나고 어언 64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북한 공산 집단은 핵무기 제조와 미사일 개발로 끊임없는 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한반도 7000만 민족에게 최대·최악의 불행을 안기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70여 년간 대한민국의 민주화, 산업화를 이루며 평화를 수호해 온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국민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한 시기다.

신동규·대한민국재향군인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