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동원 경선’ 논란 사례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은 ‘동원’ 논란으로 끊임없이 불공정 시비에 휩싸였다. 선거 캠프가 경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조직력을 가동하는 행위는 경쟁이 과열되면 언제든 동원 형태로 전환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민주당(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은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에 1인 2표 가중치를 주고 대의원·후원당원 30%, 일반당원 20%, 국민공모선거인단 40%, 여론조사 1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했다. 2002년 처음 실시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국적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명부를 상자째로 실어나르는 일명 ‘박스떼기’ 동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공정 경선 시비로 당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모두에게 1인 1표를 주는 완전국민경선제로 국민 참여 폭을 넓힌 민주당은 다시 동원 시비에 휩싸였다.

특히 모바일 투표 방식이 허용되면서 조직력이 가세할 공간이 더 커졌다. 당시 후보였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모바일 투표 룰을 만들더니 경선이 시작되자 문 후보 측이 대놓고 모바일 투표에 지지 조직을 동원해 결국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경선 중단을 요구하며 파행을 겪기도 했다. 이번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손 전 대표가 모바일 투표 불가를 고집한 것도 이때의 트라우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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