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거치장소·계획 등 협의
미수습가족 “이번엔 꼭 성공을”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가라앉은 세월호 시험인양이 22일 재개되면서 거치 예정공간인 목포신항도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인양 성공을 기원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목포시 고하도와 영암 삼호산업단지 사이에 위치한 목포신항에서는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 소속 공무원 4명이 파견돼 거치 작업을 지휘했다. 이들은 신항 운영사인 목포신항만주식회사 측과 만나 세월호가 거치될 철재 부두의 공간배치 계획 등을 협의했다. 인양에서부터 목포신항에 거치되기까지는 2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세월호가 거치될 장소는 바다 쪽에서 봤을 때 신항 좌측 공간으로 정해졌다. 나머지 공간에는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40여 동의 사무실이 들어선다. 사무실은 세월호 업무를 총괄할 해수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를 비롯한 각 부처의 업무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장례지원, 미수습자 수습 및 신원 확인, 선체 조사, 선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오염 관리, 선체 정리, 현장 의료지원 등 업무를 보게 된다.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싣고 철재 부두 거치 장소까지 옮길 초대형 트랜스포터 40여 대도 확보, 출동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해수부가 오는 7월 20일까지 4개월간 임차한 철재 부두는 3만3000㎡ 규모로, 세월호가 놓여도 지반 침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인 등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은 철재 부두로부터 700∼800m 떨어진 석탄 부두에 마련된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진도 팽목항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달라.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 일부는 이날 서망항에서 해수부가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작업 현장으로 떠났다.

목포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