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알파고 ‘줴이’, AI 바둑대회에서 우승
국가 주도 육성… 무차별M&A 등에 각국 긴장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강국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AI가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를 언급한 지 1년 만이다. 중국이 ‘중국제조2025’ 목표인 첨단기술 굴기 핵심 분야로 로봇과 AI 등을 꼽으면서 강력한 국가 정책하에 대규모 투자로 이 분야에서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보조금 스테로이드’를 맞은 중국 기업의 과잉생산이나 불공정거래, 무차별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안보 위협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신화왕(新華網) 등은 텅쉰(騰迅·텐센트)이 만든 AI 프로그램 줴이(絶藝)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東京) 전기통신대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바둑 AI 프로그램 딥젠고(DeepZenGo)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친 16개의 AI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벌였으며 딥젠고는 지난 대회 챔피언이었다. 이 대회는 AI의 잠재력 테스트를 취지로 창설된 컴퓨터 대결로 세계 최고 AI로 우뚝 선 구글의 알파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돌바람은 예선을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일본의 줄리에 승리했지만 8강전에서 줴이에 패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2025’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와 AI, 로봇, 전기차 등 각종 첨단산업의 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2025년까지 10대 첨단산업 부문에서 기술 부품의 자급률을 현재의 0∼3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BAT로 불리는 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 텅쉰이 이미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이두는 1300명의 연구 인력과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경영 수석 부사장 출신인 실리콘밸리 AI 전문가 루치(陸奇)를 끌어들여 바이두그룹 총재 겸 수석운영책임자(COO)에 임명하는 등 AI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와 국가 권력 외에 기술 부문의 경쟁력이 현대판 ‘슈퍼파워’를 구성하는 3대 축 가운데 하나이며 중국은 이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정보통신(IT)정책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의회에서 “‘중국제조2025’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이는 시장을 연속적으로 왜곡시키고, 미국의 기술을 제멋대로 훔치고 넘겨달라고 강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야심 찬 계획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전통 기술 강국들은 우려를 넘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IT 업계는 국가안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는 것과 중국 정부가 지급할 어마어마한 보조금이 불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문제로 보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국가 주도 육성… 무차별M&A 등에 각국 긴장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강국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AI가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를 언급한 지 1년 만이다. 중국이 ‘중국제조2025’ 목표인 첨단기술 굴기 핵심 분야로 로봇과 AI 등을 꼽으면서 강력한 국가 정책하에 대규모 투자로 이 분야에서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보조금 스테로이드’를 맞은 중국 기업의 과잉생산이나 불공정거래, 무차별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안보 위협 등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신화왕(新華網) 등은 텅쉰(騰迅·텐센트)이 만든 AI 프로그램 줴이(絶藝)가 지난 19일 일본 도쿄(東京) 전기통신대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 결승에서 일본의 바둑 AI 프로그램 딥젠고(DeepZenGo)를 꺾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친 16개의 AI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벌였으며 딥젠고는 지난 대회 챔피언이었다. 이 대회는 AI의 잠재력 테스트를 취지로 창설된 컴퓨터 대결로 세계 최고 AI로 우뚝 선 구글의 알파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대표로 참가한 돌바람은 예선을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일본의 줄리에 승리했지만 8강전에서 줴이에 패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중국제조2025’ 계획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와 AI, 로봇, 전기차 등 각종 첨단산업의 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2025년까지 10대 첨단산업 부문에서 기술 부품의 자급률을 현재의 0∼30%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BAT로 불리는 바이두(百度)와 알리바바, 텅쉰이 이미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바이두는 1300명의 연구 인력과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경영 수석 부사장 출신인 실리콘밸리 AI 전문가 루치(陸奇)를 끌어들여 바이두그룹 총재 겸 수석운영책임자(COO)에 임명하는 등 AI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와 국가 권력 외에 기술 부문의 경쟁력이 현대판 ‘슈퍼파워’를 구성하는 3대 축 가운데 하나이며 중국은 이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정보통신(IT)정책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의 로버트 앳킨슨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의회에서 “‘중국제조2025’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이는 시장을 연속적으로 왜곡시키고, 미국의 기술을 제멋대로 훔치고 넘겨달라고 강제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야심 찬 계획에 대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전통 기술 강국들은 우려를 넘어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IT 업계는 국가안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는 것과 중국 정부가 지급할 어마어마한 보조금이 불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문제로 보고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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