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악화 땐 이탈 가능성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조만간 역대 최고치(2011년 5월 2일 종가 기준 2228.96)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화 강세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출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8.90포인트) 하락한 2169.48을 가리키며 전날 상승세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2178.38에 거래를 마쳤다.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212만80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212만 원)를 다시 갈아치웠다. 현대차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이 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전 거래일 대비 8.63%(1만3500원)나 상승하며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주가 움직임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2∼21일)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52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일별로 보면 이달 중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단 이틀(3일, 20일)뿐이다. 지난 2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3076억 원)와 비교하면, 10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우려보다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기업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 회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부담 요소도 있다. 이달 원·달러 환율 평균은 1143.06원이다. 1월 평균(1182.23원)보다 40원 가까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단기간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돌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뚜렷해진 원화 강세가 수출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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