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재판이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주요 피고인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피고인 간의 법정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에 대한 첫 공판과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류 교수는 정 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S’(합격) 성적을 주는 등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김 전 학장은 2015년도 체육특기자전형 신입생 모집에서 최경희(56) 전 총장과 공모해 정 씨를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 교수와 김 전 학장은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류 교수는 “체육특기자를 배려한 학교의 방침에 따랐을 뿐 특혜를 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담당 교수로서 학점을 주는 것은 자신의 업무이므로 업무방해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 교수와 같이 김 전 학장은 1차 공판준비기일부터 특검팀이 기소한 공소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전 학장에 앞서 21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최 전 총장 측은 “특검은 학점이나 출석 관리의 경우 교수가 전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고유 업무라는 걸 무시하고 있다”며 “총장이나 학장 등은 그 부분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며 공소사실을 반박한 바 있어 학사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법원에선 광고사 포레카 강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한 재판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재판도 진행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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