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아야”


송경진(50·사진) 세계경제연구원장이 한국을 부패국가로 묘사한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에 대해 “한국의 부패지수는 호주보다 낮다”며 반박문을 기고해 화제다.

송 원장은 FT 22일자에 게재된 독자투고에서 “한국을 ‘부패가 만연한 국가(a nation plagued corruption)’로 규정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뇌물제공률은 3%로 4%를 기록한 호주보다 낮은 상태”라고 반박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아태지역 16개국을 대상으로 공공서비스 이용 시 뇌물제공 경험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응답자의 3%가 뇌물을 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해 호주(4%), 대만(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원장은 이어 “정부와 기업의 유착 문제에 대해 인식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들은 자유민주주의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를 통해 부패와의 투쟁이 앞으로도 강력해질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FT는 21일 “한국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기업지배구조재편 및 유죄판결을 받은 기업 총수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 폐지 등을 공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선 공약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대통령 탄핵 결정이 부패가 만연한 한국을 개혁하는 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송 원장은 독자 투고에 대해 23일 “FT가 한국을 부패국가라고 규정한 기사를 읽으면서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곧바로 독자투고를 했다”면서 “외신의 잘못된 기술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의 FT 독자투고에 대해 SNS에서는 “청와대나 기획재정부가 해야 할 일을 민간 싱크탱크가 대신했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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