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상설 전통공연 시리즈가 다시 시작된다. 정동극장은 오는 4월 6일 ‘련(蓮), 다시 피는 꽃’(포스터 사진)을 올린다. 정동극장의 공연 제작 노하우 20여 년이 집약된 ‘련’은 전통 설화와 한국 무용을 접목시킨 새로운 창작물로 올해 ‘전통공연의 메카’로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무대다. 극장은 26일 막을 내린 ‘적벽’을 통해 해외 관객과 국내 관객 모두에게 열려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바 있으며 2008년 전통상설브랜드 ‘미소’를 론칭해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련’은 전통 한국무용을 주 표현 기반으로 삼는다. 여기에 삼국시대 ‘도미부인 설화’와 제주도 지역 굿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인 ‘이공본풀이’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도미부인 설화는 백제의 왕이 미천한 신분에 보잘 것 없는 ‘도미’라는 이의 아내를 마음에 품어 간계를 부리나 도미부인의 슬기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이며, 이공본풀이는 종살이를 하며 주인에게 온갖 시련을 당하다 죽은 원강암이를 남편 사라도령과 아들 할락궁이가 서천 꽃밭의 되살이 꽃으로 소생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련은 정동극장 제작 콘텐츠의 특징인 ‘드라마를 갖춘 한국 전통 무용극’에 충실해 특별한 대사는 없다. 그러나 지루함을 탈피하기 위해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한 노래를 삽입하는 등 뮤지컬적 요소를 담아내 언어 한계를 극복하고,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춤사위 등 무용 표현에 심혈을 기울여 극의 완성도와 내용의 이해도를 높였다.
정동극장은 련의 개막을 준비하며 그동안 공연 관광 마케팅에 있어 중국 위주로 설정되었던 중화권 시장에 대해 대만·홍콩의 관객 위주로 타깃 시장을 재설정했다. 극장 관계자는 “문화 소비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여행지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콘텐츠 선점 욕이 강한 대만·홍콩 관객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10월 29일까지. 02-751-1500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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