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배수·고박 작업완료
출발뒤 불도서 도선사들 탑승
英‘모듈 트랜스포터’ 장비 등
목포신항서 거치준비도‘한창’
내일 4대교단 참여 종교행사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 해양수산부는 선체 배수와 방제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반잠수식 선박에 실은 세월호를 오는 30일 전후 시점에 목포신항을 향해 출발시키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저면에서 미수습자와 유류품을 찾는 작업은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반잠수식 선박 인근 별도 선박에서 천주교와 원불교, 개신교, 불교 등 4대 교단이 참여하는 미수습자 가족 위로 종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수습자 수색은 유가족과 상의 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방향타 문제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 부상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 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 부분 배출됐으며, 나머지 잔유물은 목포신항 접안 및 거치 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순수한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을 통해 28일까지 배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추가 고박 작업도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세월호가 출발하면 목포신항을 향해 8~10시간의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가 동·서거차도를 지나 불도에 다다르면 도선사들이 탑승할 예정이다. 대형 선박이 좁은 항로를 운행하려면 도선사가 승선해 선박을 안전하게 안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도선사를 태운 화이트마린호는 가사도와 장도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한 뒤 종착지인 목포신항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8㎞ 정도로 운항하기 때문에 8~1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해수부는 예상하고 있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1만t이 넘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마지막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영국 중량물 운송 전문업체인 ALE사가 설계·시행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장비가 동원된다. 주로 조선소에서 대형블록 등을 운반하기 위해 쓰이는 장비다.
한 대당 26t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76대씩 6줄로 세워 총 456대(길이 114.8m, 폭 19.6m)가 세월호를 떠받치게 하는 방식으로 운반한다. 세로로 접안한 화이트마린호 갑판에 놓인 세월호의 리프팅 빔 아래쪽으로 진입, 리프팅 빔을 포함한 선체를 모듈 트랜스포터에 올린 후 부두로 이동하게 된다. 운전원 없이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영되고 유압장치로 높낮이를 제어한다.
목포신항에서도 세월호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세월호 선체 파손이나 함몰을 피하기 위해서는 균형 작업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반잠수식 선박의 부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물살이 가장 약해지는 정조 시간에 반잠수식 선박에 해수를 넣고 빼면서 부두와 수평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진도 = 박팔령 park80@munhwa.com,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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