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탄핵 이후에 최대 참가
대통령 테메르 수사 기피 규탄


‘썩은 고기’ 스캔들로 세계 최대 소고기 및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 부패 수사 확대를 촉구하는 반(反) 부패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6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자유브라질운동(MBL)과 거리로 나오라(Vem pra Rua) 등이 주도하는 반부패 시위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와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을 비롯한 90여 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만 약 1000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등 이번 시위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 확정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부패 수사 확대와 함께 범죄행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고위 정치인과 공직자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그들은 “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브라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참석자들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을 받는 자신의 측근들을 기용해 부패 수사를 피하려고 한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부패 수사 확대를 막으려는 법률을 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부패 수사 확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소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부패 수사를 지지했으며,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지더라도 부패 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응답자도 90%가 넘었다.

검찰에서도 부패 수사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시민사회는 브라질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부패 관행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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