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아오포럼 언급에도
아우디 ‘中지도’ 대만 누락에
국민들은 비난·추방 목소리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애국주의’ 여론에 편승해 외국 기업을 차별하며 보호주의 정책을 펴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또다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23~26일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세계화·자유무역의 미래와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5일 개막식 축전을 통해 “올해 보아오포럼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가 주제”라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지혜를 모아 세계와 지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력 있고 지속가능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중국지도부는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 수호를 연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과 보호주의 정책을 펼쳐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이유로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아우디가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중국 지도를 사용했는데 대만과 티베트의 일부가 누락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아우디에 대한 중국 내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아우디는 16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아우디의 사과가 성의가 없으며 중국인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 네티즌은 “우선 벌금을 매기고 그런 다음 경고를 하자. 그리고 다시 그럴 경우 아우디를 중국 시장에서 쫓아내 버리자”면서 “세상에는 많은 차가 있으므로 아우디가 없으면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우디 ‘Q7’을 사려고 했다가 이번 중국 지도 사건을 접하고 구매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아우디는 최근 중국 내 판매가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1~2월 판매량은 6만7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아우디 ‘中지도’ 대만 누락에
국민들은 비난·추방 목소리
중국이 내부적으로는 ‘애국주의’ 여론에 편승해 외국 기업을 차별하며 보호주의 정책을 펴면서도 대외적으로는 또다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23~26일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세계화·자유무역의 미래와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5일 개막식 축전을 통해 “올해 보아오포럼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가 주제”라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지혜를 모아 세계와 지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력 있고 지속가능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중국지도부는 대외적으로는 자유무역 수호를 연일 강조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과 보호주의 정책을 펼쳐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이유로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에 대한 집중 공격에 나서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6일 아우디가 지난 15일 독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중국 지도를 사용했는데 대만과 티베트의 일부가 누락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아우디에 대한 중국 내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아우디는 16일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아우디의 사과가 성의가 없으며 중국인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 네티즌은 “우선 벌금을 매기고 그런 다음 경고를 하자. 그리고 다시 그럴 경우 아우디를 중국 시장에서 쫓아내 버리자”면서 “세상에는 많은 차가 있으므로 아우디가 없으면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우디 ‘Q7’을 사려고 했다가 이번 중국 지도 사건을 접하고 구매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아우디는 최근 중국 내 판매가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 1~2월 판매량은 6만7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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