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 시범경기 공동 2위
6개팀 두 자릿수 도루 챙겨
스트라이크존 넓어져 도루戰
올 시즌 프로야구는 ‘발야구’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6일 종료된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팀 도루 1위(18개)에 올랐다. 한화·kt·두산(이상 12개)이 공동 2위, 삼성이 5위(11개) SK가 6위(10개). 10개 구단 중 6개 팀이 두 자릿수 도루를 챙겼다.
롯데의 팀 도루는 10위인 넥센(5개)의 4배 가까이 된다. 롯데는 지난 시즌부터 달리는 야구에 주력했다. 롯데는 2015년 정규리그에서 도루 7위(104개)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엔 2위(145개)로 올라섰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가장 많은 25차례의 도루를 시도, 18번을 성공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뛰는 팀이라는 인식만 심어도 상대 배터리는 긴장하게 돼 있다”며 “올 시즌에도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규리그에서 도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
한화와 kt는 발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화는 지난 시즌 64개 도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1위 넥센(154개)과는 무려 90개 차이였다. kt는 지난 시즌 7위(96개)였다.
하지만 한화와 kt는 시범경기에선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와 kt의 변신은 부족한 타선의 짜임새와 장타 빈곤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 조성환 KBSN 해설위원은 “팀 배팅이 잘 이뤄지고, 장타력을 지닌 해결사가 있는 팀은 무리하게 진루할 필요가 없다”며 “하지만 한화와 kt는 그렇지 않기에 주자를 득점권까지 전진배치하는 적극적인 발야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장민석(4개), 이동훈(3개), 하주석(2개) 등 발 빠른 타자들을 골고루 시험했고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이동훈은 지난 24일 KIA와의 경기에 8회 말 대주자로 투입돼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홈스틸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 나온 역대 두 번째 홈스틸.
kt는 김진욱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하면서 스피드를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벤치 지시 없이 도루를 시도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그린라이트를 부여했다. 여기에 현역 시절 센스있는 주루를 선보였던 고영민이 2군 코치로 합류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고 코치는 특히 도루 타이밍, 슬라이딩 기법을 전수하며 kt 발야구에 시동을 걸었다. 심우준, 홍현빈(이상 2개) 등 신예들이 kt 발야구의 첨병이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면서 도루 시도가 잦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안타, 홈런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줄어든 안타, 홈런은 득점하는 데 제약이 되며 이로 인해 적극적으로 뛰고 달리는 전술전략이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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