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응원 덕에 멋진 비행”- “동생 에어쇼 멋지고 완벽”

“대한민국 공군의 대표로 나선 첫 해외 에어쇼라 떨리고 긴장됐지만 형의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 8번기 조종사 강성용(33·공사 56기·사진 왼쪽) 대위는 27일 전화인터뷰에서 “세계의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는 말레이시아에서 대한민국의 T-50이 높게 평가받아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형의 뒤를 이어 블랙이글스 조종사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강 대위는 지난 21∼25일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전시회인 ‘말레이시아 LIMA’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공군 사상 첫 블랙이글스 형제(문화일보 1월 26일자 37면 참조)로 화제를 모은 이들 형제는 하늘과 땅에서 손발을 맞추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동생 강 대위가 ‘말레이시아 LIMA’에서 에어쇼 5회, 특별비행 2회, 우정비행 1회 등 8차례 비행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안 형 강성현(37·공사 53기·오른쪽) 소령은 지상안전요원으로 조종사들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강 소령은 “블랙이글스와 T-50에 대한 말레이시아 현지 분위기가 매우 뜨거웠다”며 “지상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이 동생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함께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동생의 에어쇼를 지켜봤는데 멋지게 고난도 기동을 소화하며 블랙이글스 팀원들과 완벽한 에어쇼를 보여줘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감회를 전했다.

36개국 약 500개 방산업체와 2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대성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보고 “세계 일류 에어쇼 팀”이라고 극찬했다. 말레이시아 왕족들이 에어쇼를 관람한 뒤 블랙이글스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을 정도다. T-50 계열 항공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16대)를 시작으로 2013년 이라크(24대), 필리핀(12대), 태국(4대) 등 4개국에 56대가 수출됐다. 이번 에어쇼 성공으로 이달 말 록히드마틴과 함께 입찰에 참여하는 미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T-X) 도입 사업에서 T-50 계열 항공기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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