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는 대개 보유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기존 주주나 일반 투자자 대상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에 기업의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2조58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2조2241억 원)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4조46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2조6559억 원보다 68.1%(1조8074억 원)나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8조1189억 원이다. 규모 면에서는 코스닥보다 크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4%(4167억 원)에 그쳤다.

증자방식은 구주주배정이 5만3725건(42.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3자 배정 4만8720건(38.7%), 일반공모 2만3377건(18.6%) 순이었다. 코스피 시장은 구주주배정(33.0%)의 비율이 높았던 반면, 코스닥 시장은 제3자 배정(21.1%) 방식이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와 비교했을 때 코스닥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이 주로 선택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
윤정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