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매마을처럼 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화산인 금성산 밑이라 이곳에서 키운 마늘 맛은 의성에서도 아주 일품이죠.”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2리 우매마을에서 태어나 한 번도 이곳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이종남(77) 씨는 이처럼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우매마을은 80가구, 120여 명이 살고 있다. 한 가구에 1명이 사는 홀몸노인 가구가 최근 늘고 있다고. 이 씨는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모시겠다고, 올라오시라고 해도 이 마을처럼 좋은 곳이 없어 움직이질 않으니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 것”이라며 “혼자 사는 노인이 많아도 마을 주민들과 유대관계가 끈끈하니 이곳을 떠나려 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마을의 손꼽히는 으뜸이자 자랑은 노인회관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금성산이다. 금성산은 가마와 비슷하다고 해 ‘가마산’으로도 불린다. 조경래(67) 우매마을 이장은 “금성산이 화산이라 화강암이 많은데, 이 때문인지 마늘 맛이 의성에서도 최고”라며 “어렸을 때부터 마을 주민들이 마늘을 많이 먹어서인지 잔병치레도 없다”고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여름 휴가철과 가을 단풍철이면 금성산 경치를 보기 위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다.

조 이장은 “금성산 등산 코스는 초행자가 나서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며 “70~80세 마을 어르신들도 삼삼오오 모여 금성산에 오르내리며 버섯과 건강을 함께 챙기고 있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관련기사

윤정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