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 前 특조위 부위원장
“미수습자 확인이 최우선순위
인양정보 공개… 오해없애야”
“세월호 참사의 미수습자 확인과 진상 규명에 있어 우선순위를 따진 뒤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타당하다면 유가족 설득을 전제로 선체에서 객실을 분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헌(사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28일 “세월호를 인양하는 목적은 미수습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 등 두 가지인데, 우선순위를 따지면 먼저 미수습자 확인에 초점을 맞춘 뒤 사고 조사에 나서는 게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유족 측에서 선체가 훼손된다고 반대하는 ‘객실 직립’(객실을 분리한 후 바로 세워 작업하는 것) 방식과 관련, “미수습자 확인과 진상 규명을 함께 시도하다 보면 정부와 유족 간에 입장이 충돌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수습자 확인 과정에 있어 객실 분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인정된다면, 유족을 설득해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전까지 협의 과정에서 양측의 대화가 부족해 많은 갈등과 오해를 유발한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는 양보와 배려를 통해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이사장은 세월호 선체에 많은 구멍이 뚫린 데 대해서는 추후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수습자 확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선체조사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향후 선체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과정에서 천공이나 인양 시기 등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며 “그래도 일단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면 미수습자 확인과 사고 원인 조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해양수산부가 인양 정보 공개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선체 훼손’ 논란이나 ‘정부 책임을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배가 물 위로 올라온 만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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