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조사방법 논란

김형욱 前 특조위 언론팀장

“침몰원인 규명위해 선체보존
인양과정 등 철저히 따져야”


세월호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선내 수색이 4월 10일쯤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김형욱(사진) 전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언론팀장은 “객실 직립방식 등 선체를 훼손해 미수습자를 수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팀장은 28일 “미수습자들의 시신이 객실 구역에만 있다고 어떻게 장담하느냐”며 “선체를 훼손하면 한쪽으로 쏠려 있는 화물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고, 혹시 다른 칸에 있을지도 모르는 시신들이 훼손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기계적 결함을 확인하는 게 필수적인데, 선체를 절단하면 기계 손상도 불가피하다”며 “선체를 온전히 보전한 채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전날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객실 분리 등) 기존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정부가 지금이라도 객실 직립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선체가 좌현으로 90도 누워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수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또 구멍을 뚫는 천공 계획이 당초 2∼3개에서 140개로 급증한 것과 관련, “애초 세월호에 부력을 확보해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기 위해 천공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결국 재킹 바지선으로 인양했다”며 “침몰 원인을 밝히려면 선체 보존이 가장 중요한데 그렇게까지 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해수부가 총괄한 선체 인양 과정과 인양 방식도 향후 선체조사위에서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팀장은 “해수부가 그동안 국민·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의구심 속에서 3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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