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전수·불효자 처벌 등
교육·연구 위한 체험관 5곳
족보박물관 연계 관광지 활용
전국 최초의 효(孝)문화진흥원이 ‘양반의 도시’ 대전에서 문을 연다.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인 효를 교육·연구하는 공공기관이 처음 생기는 셈이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효의 국가 브랜드화를 이끌고, 효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심각한 세대 갈등도 완화하는 구심점 역할이 기대된다.
대전시는 오는 31일 중구 안영동에서 권선택 시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효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 개원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4년 12월 착공 이후 국비와 시비 등 총 246억여 원이 투입돼 연면적 834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 진흥원은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효 문화 체험 교육·연구기관이다. 지난 2012년 정부의 전국 공모를 통해 대전이 건립 대상지로 선정됐고, 이번 시설 준공을 계기로 시 출연 독립법인으로 진흥원이 출범하게 된 것이다.
진흥원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3대 가족이 함께 효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받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5곳의 효 체험관 가운데 ‘효 이해실’(사진)은 효의 기원과 한국 효사상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전시시설이다. 다른 체험관에는 ‘효야 놀자!’, ‘불효자 처벌 체험’, 위인들의 효, 현대의 효, 세계로 퍼지는 효 한류, 지구촌의 다양한 효 문화 등이 전시돼 있다. 전통문화와 예절을 교육하는 효 예절실, 노인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는 ‘노년생애 체험실’ 등도 있다.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효 이야기, 동물의 효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효 인성 교육, 예비부모를 위한 아이 교육법, 노년을 위한 웰다잉법 등도 가르친다.
진흥원 설립으로 대전 중구 안영동·침산동 일원은 전국 최초, 최대의 ‘효 테마파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경 1㎞ 안에 전국 200여 문중의 성씨 유래비가 있어 매년 100만 명이 다녀가는 뿌리공원(12만5000 ㎡)과 한국 족보박물관이 나란히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대전의 도시브랜드를 효 중심도시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시설과 축제 등을 연계시킬 경우 교육적으로 유익한 체류형 체험관광 및 수학여행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시성 초대 효문화진흥원장은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효를 계승·발전시키고, 현대적 효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국가 브랜드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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