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총장 “힘 합칠 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할 것에 대비해 전 세계 국가들에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은 유럽 및 아랍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의 지원 확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엔에서 미국이 큰 비중을 담당하던 분담금과 기타 역할들을 다른 국가들이 나눠 져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무부와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합동 예산을 29%가량 감액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유엔 분담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악관은 국무부와 국방부 예산 중 미국이 평화유지 및 개발원조를 위해 내고 있는 유엔 분담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 예산의 22%인 약 6억1000만 달러(약 6800억 원)의 분담금을 냈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예산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부담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결속력을 약화시킬 순간이 아니라 강화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각국이 힘을 합쳐 난민 문제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현재 난민 문제를 외면한다면 이는 곧 다에시(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표현),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돕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22개 회원국이 속한 아랍연맹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자 시리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는 등 시리아 난민 지원을 두고 내부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할 것에 대비해 전 세계 국가들에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일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은 유럽 및 아랍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의 지원 확대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엔에서 미국이 큰 비중을 담당하던 분담금과 기타 역할들을 다른 국가들이 나눠 져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무부와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합동 예산을 29%가량 감액하겠다고 밝혀 미국의 유엔 분담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악관은 국무부와 국방부 예산 중 미국이 평화유지 및 개발원조를 위해 내고 있는 유엔 분담금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 예산의 22%인 약 6억1000만 달러(약 6800억 원)의 분담금을 냈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예산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부담했다.
한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원도 당부했다. 그는 “(지금은)결속력을 약화시킬 순간이 아니라 강화해야 하는 순간”이라며 각국이 힘을 합쳐 난민 문제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현재 난민 문제를 외면한다면 이는 곧 다에시(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표현),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단체들을 돕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22개 회원국이 속한 아랍연맹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하자 시리아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는 등 시리아 난민 지원을 두고 내부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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