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감소하면서 국내 상장기업의 증권신고서 제출 건수도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권신고서에 중요 사항을 빼먹거나 불분명하게 기재해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총 453건으로 전년(502건)보다 9.8% 줄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위축 및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무증권 신고서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채무증권 신고서는 191건으로 전년(243건)보다 21.4% 감소했다.

아울러 중요사항을 누락하거나 불분명하게 기재해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받은 증권신고서는 38건(8.4%)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신고서 중 정정요구비율은 8.4%로 전년(7.6%) 대비 소폭 증가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은 전반적으로 재무구조와 경영 안정성이 취약했다.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은 161.6%로 전체 상장기업(74.6%)의 2배 이상 높았다. 또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 중에는 증권신고서 제출 6개월 전후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상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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