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분기 대비 약 30% 늘어

최근 경기 과천시 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이 올 1분기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사업 시장에서 수주실적 1위에 올랐다. 1분기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총 7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약 5조5000억 원보다 30% 이상 늘었다.

30일 대한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1분기에 열린 전국 30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대우건설이 전국 4곳의 사업장에서 총 1조7207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사업 분야서 2조 원 수주에 그쳤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서울 관악구 신림 2구역 재개발사업 △부산 남구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 △대구 수성구 파동 강촌2지구 재건축사업 △경기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 중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지인 감만1구역에서 1조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남구 미추 8구역 재개발 사업 등 전국 3곳의 재개발·재건축사업지에서 총 7533억 원을 수주해 2위에 올랐다. 수주 사업지 중 미추 8구역과 충남 천안시 대흥4구역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 1분기 재개발·재건축사업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 했다.

중견사 중에서는 호반건설이 3건, 450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서울 양천구 신정2-2구역 재개발 △경기 안양 미륭아파트 재건축 △대전 서구 도마·변동11구역 재개발사업 등이다. 태영건설도 서울 용산구 효창6구역에 이어 수원115-12구역 등 수도권 2곳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 ㈜동양도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인 대전 대덕구 대화동 2구역(단독), 고양 능곡6구역은 우미건설,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공사비가 큰 공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주전을 벌이고 중견·중소사는 규모가 작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일반 분양 가구 수가 적어 미분양 걱정이 없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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