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네모의 붉은 선이 언뜻 보기엔 위험물 취급시설의 화기엄금표지 구간인 듯합니다만, 서울 시내 한 관공서에 마련된 야외 흡연구역입니다.

기실, 화기를 취급하는 곳이기도 하고 위험한 구역인 것도 맞긴 합니다.

참고로 전 흡연이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흡연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담배의 폐해를 알기에 흡연을 조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눈비 오는 날은 흡연자들이 초라해지는 날입니다. 건강에 있어 범죄자이긴 한데…. 그래도, 비 피할 지붕만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절대로 이 ‘빨간 구역’은 벗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사진·글=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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