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 당국자, 워싱턴서
北해외노동자 송출 차단 거론


한국과 미국이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 행정부 출범 후 첫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열고 ‘김정남 VX 암살 사건’과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범위에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미는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협의체 제3차 회의를 갖고 북한의 김정남 암살과 해외 노동자 송출을 거론하며 최근의 사건들로 환기된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고 책임소재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4일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인권 결의가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을 평가하고 유엔을 비롯한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해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용현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버스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부차관보가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같은 날 헤일리 대사는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 정권이 핵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치범들을 탄광으로 보내 죽도록 일하게 하고 있다”며 “안보리가 인권과 안보의 관계를 명확하게 할 시점이 왔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4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으로 활동하는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들 사이에서 관련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설 경우 유엔 안보리 신규 대북 제재 결의에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 차단을 의무화하는 항목을 포함하는 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간 논의 내용을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북한인권주간을 계기 삼아 여러 행사를 통해 지속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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