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폭염 빨라진데다
공기청정·제습기능 융복합
사계절용으로 바뀌기 때문


올해 에어컨 공장의 풀(완전) 가동 시기가 2년 전에 비해 두 달가량 빨라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컨이 공기청정·제습 등 융복합 가전으로 진화하면서 사계절용으로 바뀌고 있는 데다, 때 이른 5월 불볕더위가 해마다 반복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경남 창원시 에어컨 공장은 지난 3월 중순부터 풀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풀 가동 시점은 2015년은 5월 중순, 지난해는 4월 말, 올해는 3월 중순으로 매년 앞당겨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2년 전보단 두 달가량이나 빨라졌다. 이 때문에 창원 에어컨 공장의 올 1분기 에어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에어컨은 대표적인 여름 가전이었지만 최근 공기청정·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계절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AI) 휘센 듀얼 에어컨’은 공간학습 인체감지 센서를 통해 효율적인 냉방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공기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해 주고 제습 기능도 제공한다.

때 이른 5월 불볕더위 현상도 에어컨 구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서(南西)기류의 유입으로 고온현상을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5월 평균기온은 18.6도로 전국 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당시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때아닌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에어컨은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건강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날씨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더 많은 효용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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