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빅스비의 메인 화면. 스케줄은 물론 특정 시간대에 즐기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자주 보는 콘텐츠를 제시해준다.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빅스비의 메인 화면. 스케줄은 물론 특정 시간대에 즐기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자주 보는 콘텐츠를 제시해준다.
갤S8 탑재 빅스비 SW 공개
구글 어시스턴트 등과 경쟁
모바일 AI 생태계 선점 노려

삼성, 바다·타이젠 OS 이어
세번째 플랫폼 독립에 나서


최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모바일 생태계 재편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한 빅스비를 통해 2009년 바다, 2012년 타이젠 운영체제(OS)에 이은 세 번째 플랫폼 독립 시도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하반기 빅스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빅스비 지원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의 구성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사용이 증가하면 과거 스마트폰 탑재 운영체제(OS)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장터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앱 생태계가 AI 플랫폼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일일이 앱을 내려받아서 실행하는 대신 간편하게 AI를 불러서 명령을 내리는 형태가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사용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만간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인 삼성전자 빅스비,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은 한 스마트폰에 중복 탑재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8에는 빅스비는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으며 아마존 알렉사는 아이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경우 플랫폼 자체의 편리성은 물론 지원하는 앱이 많을수록 사용자들의 ‘부름’을 받기 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해당 AI들은 딥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학습, 사용 빈도가 늘어날수록 인지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한 번 경쟁에서 뒤처지면 회복이 어렵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사용자에게 더 많은 부름을 받기 위한 장치들을 고안했다. 갤럭시S8 왼쪽 볼륨 조절키 아래 있는 빅스비 전용 버튼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무전기처럼 버튼을 누르고 말한 뒤 버튼을 떼면 빅스비가 명령을 이행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음성 명령 외에 ‘비전’을 탑재해 카메라로 사물을 찍은 뒤 빅스비를 호출하면 현재 찍힌 사진이 뭔지 알려주고 쇼핑까지 가능하도록 차별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빅스비의 SDK 공개는 물론 향후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도 빅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플랫폼 독립 시도는 세 번째다. 2009년 삼성전자는 독자 OS 바다를 내놨지만 실패했으며 2012년에는 인텔 등과 함께 타이젠 OS 개발에 나섰으나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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