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부지 제공’에 인식 개선
롯데, 브랜드 가치도 올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롯데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 국가 안보에 일조한 대가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감내하면서 경영권 분쟁 등으로 다소 멀어졌던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가다.

2일 저녁 불꽃축제가 열린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주변은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수원시에서 불꽃 쇼를 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온 박모(70) 씨는 “평소에 롯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 불꽃놀이를 보니까 그런 마음이 다 사라지는 것 같다”며 “최근 중국에서 어렵다는데 부디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씨와 주변 사람들은 불꽃 쇼가 끝나자 ‘롯데 파이팅’ ‘힘내라 롯데’ 등 구호를 외치며 롯데를 응원했다.

경제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으로 큰 손실(2000억 원 예상)이 우려되지만, 국내에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롯데 브랜드 가치는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1계단씩 상승하며 7위와 9위에 올랐다.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롯데마트는 21위를 유지했고, 롯데슈퍼는 6계단이나 오른 77위를 기록했다.

최재규·박준우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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