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메시지’ 나오도록 준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무역, 환율 등과 관련한 미국의 공세에 대해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가을 열리게 될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미국의 새 행정부와의 관계 안정의 필요성 때문에 이를 적극 추진해왔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미국의 ‘인정’을 받는 것이 목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3월 방중 때 언급했던 “양국이 충돌하지 않고(不衝突) 대립하지 않으며(不對抗) 상호 존중하며(相互尊重) 협력공영(合作共榮)한다”는 말이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나오면 더할 나위 없다.

이는 시 주석 들어 중국이 미국에 끈질기게 요구해 온 ‘신형대국관계’의 내용이다.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수사를 과거 버락 오바마 정부는 끝끝내 인정하지 않았지만 틸러슨 장관은 중국의 외교적인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공식적으로 반복한다면 중국으로서는 최고의 성과로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며 국내적 권력 집중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3일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압박도 만만치 않아 무역 전쟁을 피하고 북핵 문제에서의 이견 노출을 줄이면서 ‘협력’의 모양새를 이끌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북핵 문제에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한편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2일 틸러슨 국무장관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틸러슨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이번 회담은 새 국면을 맞은 중·미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양국이 서로 합심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치러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역시 “미국은 전력을 다해 각 항목의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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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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