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확정·결선투표 여부 결정
文측 “본선 직행 도와달라”
安·李 “대역전 발판” 호소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는 “정권교체의 거센 바람을 더 큰 태풍으로 만들어 달라”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적폐세력 연대’를 통해 집권을 노린다고 비판하는 등 집중 견제에 나섰다. 대선 구도가 양자대결 구도로 굳어지려는 흐름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본선 경쟁력 우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지지자들에게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 “적폐세력이 연대를 통해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 외부 상황을 겨냥한 메시지를 던진다. 앞선 호남·충청·영남 세 차례 경선에서 59.0%의 득표율을 올린 문 전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도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높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반문(반문재인) 연대 등 정치권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단순 승리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정견발표에서 ‘오로지 문재인이 두려워 뭉치고 비전이 아니라 비난으로 선거를 치르는 적폐연대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할 것”이라며 “누적 득표율 과반 이상으로 본선에 직행해야 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신경전이 과열된 것을 고려해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어 세 명의 후보들이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새 시대를 열겠다”고 당내 화합의 목소리도 낼 계획이다.
이에 맞서 안 지사 측은 “안희정이 확실한 본선 경쟁력을 가진다”는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1, 2위가 겨루는 결선투표로 몰고 가기 위해 이번 경선에서 이 시장과 합쳐서 5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한다. 안 지사 측은 수도권 선거인단 130여만 명 중 2차 모집 인원 50여만 명에 보수·중도 성향의 국민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가는 이 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이라면서 “이 길은 죽어도 사는 길이요, 설령 패배할지라도 승리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 측도 “제대로 된 정권 교체를 위해 한 번 더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3월 31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이 대한민국 적폐청산을 마무리하겠다”며 “과반 저지하고, 결선에서 승리합시다”라고 썼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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