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소개된 참석자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식 소개된 참석자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추격 속 ‘선수 교체’힘받아
결선투표 가더라도 승리 장담못해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과반을 차지해 후보로 확정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만약 이날 후보로 확정되지 못한다면 문 전 대표는 대세론에 큰 타격을 받을 뿐 아니라 결선투표 승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3연승을 기록 중인 문 전 대표는 수도권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50% 이상의 득표율이 목표”라며 “선전한다면 55%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날 경선을 끝내기 위한 문 전 대표의 매직넘버를 45%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지금까지 순회 경선에서 59%의 득표율을 확보한 가운데 수도권 투표율을 70% 안팎으로 보고 계산한 수치다.

문 전 대표는 실제 수도권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한국갤럽 3월 28∼30일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서울, 인천·경기에서 모두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에서 각각 10%와 7%를 얻었고, 인천·경기에서는 14%와 8%였다. 지금까지 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 왔다. 선거인단 경선은 일반 여론보다는 당 지지자들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본다면 문 전 대표의 1차 과반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는 전망이 많다.

수도권 경선에서 대이변이 일어나 문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50%에 실패한다면 문 전 대표의 대선 구상은 완전히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거센 추격을 받는 가운데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 선수 교체’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결선투표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그 결과는 정말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관련기사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