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찾아가는 공동주택 자문단’으로 활동 중인 한대철(가운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강서지부장이 지난 3월 31일 염창현대3차아파트 화단에서 김면재(왼쪽) 관리소장에게 전지 작업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서울 강서구의 ‘찾아가는 공동주택 자문단’으로 활동 중인 한대철(가운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강서지부장이 지난 3월 31일 염창현대3차아파트 화단에서 김면재(왼쪽) 관리소장에게 전지 작업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 강서구 공동주택 자문단 운영

주택관리사 없는 관내 150곳
화단관리부터 입주민 총회까지
일일이 찾아가며 노하우 설명
전국서 처음…관리비 절감 기대


“장기수선충당금과 수선유지비는 어떻게 다른가요?”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 외벽 도색, 엘리베이터 교체 등 공동주택의 가치를 올리는 데 쓰고(집주인 부담), 수선유지비는 냉·난방시설 청소비 등 시설·물품의 현상유지를 위해 쓰는 것(거주자 부담)이라고 보면 됩니다.”

김면재 서울 강서구 염창현대3차아파트 관리소장이 지난달 31일 아파트 관리실에서 한대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강서지부장에게 이렇게 묻자 즉각 상세한 설명이 돌아왔다. 강서구가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공동주택 자문단’의 한 장면이다. 공동주택관리법상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의무적으로 주택관리사를 두도록 규정하지만, 그 이하 가구수의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주택관리사 확보를 임의규정으로 하고 있어 주택관리에 애를 먹는 게 현실이다. 특히 강서구는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 315개 단지로 서울 구청 중 가장 많고, 이중 의무관리대상인 164개 단지를 제외한 151개 단지가 소규모 공동주택이라서 이 같은 자문단이 꼭 필요한 맞춤형 제도란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협회가 추천한 3명의 주택관리사들이 컨설팅 요청을 받은 주택단지를 돌며 교육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봉사에 나선 자문단 관리사들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한 지부장은 이날 관리사무실 운영 홍보는 어떻게 하는지, 입주민 총회는 어떤 식으로 개최하고 있는지 등을 묻고 관련 법과 규정, 그리고 전문가다운 구체적인 현장경험까지 전수했다. 이어 화단으로 장소를 옮겨 전지 작업(나뭇가지 자르기)과 가을철 낙엽으로 퇴비 만드는 요령까지 상세히 코치했다. 한 지부장은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의 경우 혼자 관리하다 보면 너무 분주해 체계적 관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서류정리를 정확하게 안 하는 경우가 제일 많은데, 증빙서류를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그간 잘 모르는 부분은 주변의 큰 아파트 관리소를 찾아가 그때그때 묻곤 했는데, 공동주택 자문단이 와서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니 눈이 번쩍 뜨인다”며 화답했다.

구는 공동주택 자문단의 활동을 통해 주민만족도는 높아지고 관리비는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커뮤니티 전문가를 동원해 이들 소규모 단지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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