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黨화합 위해 긴급 의총도 열어
20여명 불참… 경선 후유증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후보 선출 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당 중심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표방했다. 패권주의나 확장성의 한계 등을 의식한 본격적인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당 화합을 위해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에는 20명가량이 불참해 경선 과정에서의 분열상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썼다. 문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시작으로 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참배 후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고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지만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곧바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경쟁했던 후보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빠른 시간 내 국민께 보여 드리겠다”며 “의원님들이 우리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빠짐없이 참여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도 당 중심으로 치르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추 대표가 직접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는 민주당 의원 90명 정도가 참석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왔던 핵심 의원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았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과 관련해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는 저를 지지하는 의원들도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아주 심한 문자 폭탄을 받기도 했다고 들었다”며 “그에 대해 깊은 유감과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후보 측에서는 당 선대위 구성 등을 계기로 대선 본선에 대비한 중도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야야 대결 성격이 강한 이번 대선 특성상 본선에서도 현재의 ‘정권 교체’ ‘적폐 청산’ 메시지를 기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캠프 내에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김병채·김다영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