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동선 분석해보니…

1차집권때보다 횟수 훨씬 늘려
각국 정상과 회담 500회 넘어

자위대 수장과는 56차례 면담
군사력 확대 위해 안보도 집중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며 집중하는 것은 외교·안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의 1차 집권기(2006∼2007년)와 2차 집권 후 첫 1년(2012∼2013년) 등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아베 총리가 2차 집권 이후에는 외무성 차관을 가장 많이 만나며 외교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이 이 같은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총리의 일일 업무 일정이 분 단위로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각 부처 차관이나 국장들로부터 중요 정책의 검토·시행상황을 보고받고 필요에 따라 지시를 내리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와 접촉이 가장 많은 인사는 외무차관이었다. 1차 집권기에 외무차관을 만난 것은 40회였지만, 2차 집권 첫 1년 동안에는 99회였다. 2016년의 경우 외무차관을 만난 것이 119회에 달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후 옛 민주당(현 민진당) 정권 시절 미·일 관계가 냉각됐다고 주장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다. 또 아베 총리는 ‘지구본을 부감하는 외교’를 표방하며 2차 집권 이후 500회 이상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따라서 외무성 실무를 총괄하는 외무차관과의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또 1차 집권기와 비교해 접촉이 두드러지게 빈번해진 것이 자위대 수장인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이었다. 1차 집권기에 아베 총리는 통합막료장과 별도로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2016년의 경우 56회나 만났다. 재집권 후 자위대의 군사력과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2013년 신설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통합막료장이 참석하도록 했다. 또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안보법제에 기반을 둔 자위대 신임무 부여, 북한 무력 도발 대응 등 최근 자위대와 관련된 사안이 많았다는 점도 아베 총리의 통합막료장 접촉 증가의 배경이 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는 자위대 최고 지휘관으로서 평소부터 (통합막료장과)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정권이 안정될수록 취미인 골프를 즐기는 횟수도 늘어났다. 1차 집권 당시 1차례에 불과했던 골프라운드는 재집권 첫해에는 14차례, 지난해의 경우 16차례로 늘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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