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항공 3위로 뛰어올라

국내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의 순위가 바뀌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가 내려지며 중국 항공사 위주의 부동의 ‘빅 3 체제’가 깨지고 있다.

5일 항공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일까지 국내 여객 편수 1∼3위 외국 항공사는 각각 9350편, 8158편, 4468편을 운항한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이 차지했다.

그러나 수송 여객 면에서 필리핀항공이 중국국제항공을 4위(59만8562명)로 밀어내고 3위(63만414명)로 뛰어올랐다. 국내 외국항공사의 여객 수송 1∼3위가 바뀐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단체여행 금지조치가 본격화된 3월 15일 이후 실적만 놓고 보면 그 차이는 더욱 심해져 중국국제항공의 순위가 수송 여객 기준으로 9위까지 떨어진다. ‘메이저’가 아닌 중국 지역항공사들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와 2015년만 해도 춘추·산동·상해항공 등 중국의 마이너 항공사 3곳이 여객 수송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엔 상해항공이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단체여행 금지조치가 오히려 자국 항공사들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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