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헨릭 스텐손(오른쪽)이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서 13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오른쪽)이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연습라운드에서 13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UPI연합뉴스

마스터스 6일 개막

왕정훈 “톱10 진입이 목표”
김시우, 미켈슨과 한 조 편성

스피스·토마스 등 우승 후보
첫 출전 욘 람 다크호스 부상


오는 6일 밤(한국시간) 열전에 돌입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올해도 바람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습라운드가 진행된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엔 4일부터 폭우를 동반한 시속 35마일의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마스터스 1, 2라운드에도 강풍 예보가 있기에 출전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첫날엔 30∼35마일의 강풍이, 2라운드엔 25∼30마일의 바람이 불고 3라운드 이후에야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보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바람에 아주 민감하다. 그린이 워낙 빨라 바람에 의해 그린에 올라갔던 볼이 굴러 내려가 자취를 감추곤 한다. 지난해 4위였던 J.B.홈스(35·미국)는 “바람이 불면 스코어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스터스는 이번이 제81회다. 왕정훈(22)은 이틀간의 연습 라운드를 마친 5일 오전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올해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귀띔했다.

왕정훈은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돼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왕정훈은 세계 47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왕정훈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지만, 지난해 두 차례 메이저대회(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왕정훈은 “이틀 동안 9홀씩 몸을 풀며 코스에 적응했고 오늘은 안병훈(26) 선배와 동반해 18홀을 모두 소화했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듣던 대로 코스가 어렵지만 환상적”이라면서 “스코어를 잃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정훈은 6일 오전 치러지는 ‘파3 챌린지’에 참가하며 그의 아버지(왕영조·60)가 캐디로 곁을 지킬 예정이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에선 20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오거스타 크로니컬은 “최근의 마스터스 챔피언 8명 가운데 5명은 30대였다”며 “하지만 올해는 20대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조던 스피스(24·미국)를 비롯해 시즌 3승을 거둔 스피스의 ‘절친’ 저스틴 토머스(24·미국),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24·일본), 리키 파울러(29·미국)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에서 더스틴 존슨(33·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한 욘 람(23·스페인)은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람이 우승하게 되면 1979년 퍼지 젤러(미국) 이후 루키 신분으론 처음으로 마스터스 챔피언이 된다.

조직위원회가 5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지난해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던 김시우(22)는 필 미켈슨(47·미국),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33·스페인)와 함께 6일 오후 11시 45분 1라운드에 돌입한다. 안병훈은 7일 오전 0시 40분부터 로스 피셔(37·영국), 팻 페레스(40·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르고, 왕정훈은 6일 오후 11시 23분 브랜던 그레이스(29·남아프리카공화국), 브룩스 켑카(27·미국)와 동반한다. 세계 1위 존슨은 버바 왓슨(39), 지미 워커(38·이상 미국)와 7일 3시 03분 출발한다.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는 람, 다니하라 히데토(39·일본)와 7일 오전 2시 41분 1라운드에 돌입한다.

오거스타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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