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레 “임씨가 돈 요구한 사건”
文도 “임 주장 거짓으로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 씨 음주 교통사고와 관련한 청와대 민정수석실(당시 수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은폐 의혹은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뒤인 2006년 2월 처음으로 불거졌는데, 청와대는 일관되게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사건 발생 때는 물론 언론에 처음 의혹이 제기된 때 모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당시에 주요 의혹을 부인했다.

언론에 의혹이 제기된 2006년 2월 3일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의 은폐나 피해자 회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배 씨 음주운전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피해자 임모 씨 주장 외에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배 씨의 음주운전 자체를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2003년 4월 24일 단순 접촉사고가 난 뒤 두 사람 사이에 합의서가 작성됐으나 임 씨가 이후 배 씨의 신분을 알고 승진과 돈을 요구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씨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해 민정수석실 직원(오모 행정관)이 부산에서 임 씨를 만난 일은 있으나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임 씨는 언론에 관련 사건을 제보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오 국장(행정관)이 ‘이번에 진급시켜 줄 테니 없던 일로 하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도 “경찰청 본청 감사 결과 사실관계가 임 씨의 주장과는 다른 것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민정수석실의 회유 의혹과 관련, “오 국장이 부산에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그렇게 말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후 이 사건이 정치·사회 문제화되자 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배 씨가 소주 두 잔을 마신 후 운전하다 사고를 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후에도 “경찰청 감찰 발표 전엔 음주운전 사고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배 씨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에 대해 끝까지 부인과 은폐로 일관했다.

특별취재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