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중40t MT로 시운전
차질땐 60t MT 플랜B 가동
“늦어도 10일까지 거치 가능”

명찰 담긴 학생용 가방 발견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6일 육상 이송·7일 거치’ 계획을 강행키로 했다. 해수부는 1대당 26t을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하중 40t짜리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에 세월호를 올려 운반해본 뒤 차질이 빚어질 경우 50t까지 무게를 떠받칠 수 있는 최대하중 60t짜리 대용량 모듈 트랜스포터 336대로 바꾸는 ‘플랜B’를 가동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이 경우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10일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5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가된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포함해 총 480대를 이날 오전 조립해 시운전할 계획이며, 6일 오전까지 테스트를 거쳐 이후 추진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다만, 1대당 40t까지 적재하는 480대가 세월호 하중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60t까지 적재 가능한 336대를 동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40t짜리는 26t 정도를 떠받칠 수 있고 60t짜리는 감당 가능한 무게가 더 늘어난다. 이 본부장은 “8일까지가 소조기인데,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상이송이 가능한 날짜를 따져보면 10일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 336대가 추가로 투입된다면 지금 현장에 있는 40t짜리가 아닌 60t짜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당초 세월호를 싣기 위해 1만3000t을 떠받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바닷물과 진흙 등을 포함해 세월호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됐지만, 460t 정도는 배수작업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배수·배출이 원활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상하이샐비지는 4일 세월호 무게가 예상보다 1100t 더 나간다고 발표했다. 물과 진흙이 반반 정도 섞여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무게를 계산한 것인데, 막상 구멍을 뚫고 들여다보니 물보다 무거운 진흙이 더 많았다는 게 상하이샐비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 육상이송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돌입한다. 세월호를 싣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도선사가 승선하고 항만 예선 2척이 동원돼 반잠수식 선박의 위치를 조정해 선미를 부두에 접안시킨다. 반잠수식 선박 접안은 이날 일기 상황에 따라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사고해역 수중 수색은 이날 파고가 1.4∼3.9m로 높아짐에 따라 중단된 상태다. 해수부는 기상 상황이 호전되면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해수부는 추가로 수습된 유류품 가운데 학생용 여행 가방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 단장은 “반잠수선 선박 갑판에 떨어진 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학생용 여행 가방이 발견됐다”며 “가방 안에서 명찰이 나와 주인이 확인됐다. 적절한 시기에 유가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가방 주인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에 따르면 이 가방의 주인은 참사 당시 숨진 단원고 2학년 여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 박수진 기자 sujininvan@,
목포 =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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