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K입출금통장’ 인기 끌어
시스템오류·서비스지연 발생
한국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영업 개시 3일 만에 가입자 수 7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 폭주’로 시스템오류나 서비스지연이 발생, 서비스 안정화가 선행과제로 떠올랐다.
케이뱅크는 5일 오전 8시 기준 영업 개시 56시간 만에 7만8078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16개 시중은행의 월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가 1만2000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출발인 셈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난 3일 첫날 목표를 1만 명으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첫날에만 2만 명을 넘겼다. 또한 현재까지 5584명이 대출을 받아갔으며 체크카드는 6만6894장이 발급됐다.
특히 시중은행 정기예금 수준인 연 최고 1.2% 금리를 적용한 수시입출금통장 ‘듀얼K입출금통장’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원도 ‘풀 가동’ 됐다. 가입자가 몰리면서 기존 100명에 더해 20명을 추가 투입했지만, 특히 회원 가입과 통장 개설 등에 필요한 본인인증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등 일부 고객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실제 기자가 4일 오전 계좌 개설을 위해 상담원 인증을 신청해보니 대기 인원이 20명을 넘어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오후 특정 시간에 예약 상담을 신청했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 상품 가입 과정 등에서 ‘일시적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뜨는 경우도 발생했다. 모바일톡 상담 또한 대기자가 많아 연결이 어려웠다.
이에 케이뱅크는 물론 금융당국 모두 초긴장 상태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전산 오류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은 신뢰가 생명인데, 초기에 조그마한 금융사고라도 발생하면 인터넷전문은행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한 달 간 금융감독원 직원을 현장 배치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비상대응매뉴얼도 준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될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 승인을 받으면 오는 6월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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