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 심각성으로 볼때 문재인 수석, 99% 알았을것”
“吳행정관 두차례 무마 시도” 조직적 은폐 정황 확인
민주 ‘일반보고 사안’ 해명… 또 ‘거짓말’일 가능성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당시 수석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노 전 대통령 사돈 배병렬 씨 음주 교통사고의 전모를 사고 당일 파악했을 뿐 아니라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 문화일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A 모 전 행정관은 지난 3월 24일과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호철 민정1비서관이 ‘덮자’고 했고, 청와대 내 처벌을 요구한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이 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이 힘들어지니 이번만 덮고 가자’고 설득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더구나 문화일보 취재 결과, 이후 민정수석실의 오 모(2016년 1월 사망) 행정관이 피해자 임 모 씨를 두 번이나 만나면서 회유·설득하는 등 민정수석실의 조직적 은폐가 이어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사안이어서 민정수석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는 문 후보 측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A 씨는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사돈 배 씨 음주 교통사고의 전모를 민정수석실이 사고 당일 파악했다”면서 “당시 이 비서관이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직원들에게 ‘덮자’고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때 청와대 내에서는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이 비서관이 ‘그러면 노 대통령이 힘들어진다. 한 번만 덮자’고 했고,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사안의 심각성으로 비춰볼 때 배 씨 음주 사고 내용이 즉각 문 수석에게 보고됐고 문 수석이 99% 알았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민정수석실의 후속조치와 관련, “오 행정관이 임 씨를 두 번이나 만나 무마하고 회유를 시도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조직적인 은폐 정황은 당시 사건을 재조사했던 경찰관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속속 드러났다. 관련 의혹이 조선일보를 통해 처음 불거진 2006년 사건을 재조사했던 한 경찰관은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김해서 진례파출소 소속으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사건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징계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무척 억울해했다”며 “이들은 조사 과정 때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감찰 조사 과정에 참여한 한 경찰관 역시 “사건 발생 초기 출동 경찰들이 음주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청와대에서 전화가 와서 안 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후보는 6일 “당시 당사자 합의로 끝났다 해서 민정수석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다”면서 “2006년에 와서 그 사건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그 후 엄정하게 원칙대로 처리가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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