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3월 회의록 공개
“트럼프 정책 상당한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돈줄 죄기 속도가 더욱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Fed는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4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난 자산 규모를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Fed의 자산 규모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5일 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대다수(most) 참석자가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위원회의 (채권) 재투자 정책을 올 하반기에 변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또 ‘많은(many) 참석자가 자산 규모 축소는 신중하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자산 축소 규모와 속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산 축소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전한 것이다. Fed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시사한 적은 있지만, 양적완화 조치로 늘어난 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3차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인 2008년 8월 말 9099억8200만 달러(약 1025조5500억 원)였던 Fed 자산은 3월 말 현재 4조4696억1800만 달러(5037조26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Fed는 양적완화를 종료한 2014년 10월 이후에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유지해 왔다. Fed가 자산 축소를 위해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하게 돼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CNBC는 “Fed가 자산 규모를 축소하면 모기지 채권 이자율 상승, 국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다른 채권 금리도 오르게 된다”면서 “Fed가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경기 상방 요인이라고 봤지만, 일부 위원은 이민과 무역 정책이 노동시장과 경제 성장에 경기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OMC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내년에야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트럼프 정책 상당한 불확실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돈줄 죄기 속도가 더욱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Fed는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 4조5000억 달러 수준까지 늘어난 자산 규모를 축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Fed의 자산 규모 축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파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5일 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대다수(most) 참석자가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위원회의 (채권) 재투자 정책을 올 하반기에 변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또 ‘많은(many) 참석자가 자산 규모 축소는 신중하고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자산 축소 규모와 속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산 축소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전한 것이다. Fed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시사한 적은 있지만, 양적완화 조치로 늘어난 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3차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전인 2008년 8월 말 9099억8200만 달러(약 1025조5500억 원)였던 Fed 자산은 3월 말 현재 4조4696억1800만 달러(5037조26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Fed는 양적완화를 종료한 2014년 10월 이후에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유지해 왔다. Fed가 자산 축소를 위해 채권 재투자를 중단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하게 돼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 CNBC는 “Fed가 자산 규모를 축소하면 모기지 채권 이자율 상승, 국채 이자율 상승 등으로 다른 채권 금리도 오르게 된다”면서 “Fed가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경기 상방 요인이라고 봤지만, 일부 위원은 이민과 무역 정책이 노동시장과 경제 성장에 경기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OMC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확장 정책이 내년에야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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