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사드보복이 최대변수 될듯

올 수출 52억5000만달러 전망
전년대비 증가율 25.0% 예상
작년 증가율 43.3% 절반수준


승승장구하던 화장품 수출이 올해는 증가율이 다소 꺾일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시장의 수출 증가율이 예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조치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체 성장세는 유지하면서 5조 원대 후반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수출은 5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급성장세를 보였던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전체 수출증가율은 하락하겠지만,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화장품 수출은 2013년(25.2%), 2014년(52.6%), 2015년(54.6%), 지난해에는 43.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주력 시장인 중국,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호조를 보였고 사드 우려에도 불구, 올해 1~2월에도 대중 수출은 오히려 52%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출에는 영향이 없지만, 사드 보복 조치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불매운동, 중국 당국의 제재 등이 나올 경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과 함께 또 하나의 유망 소비재 수출 효자로 떠오른 의약품은 올해 19% 늘어난 32억5000만 달러의 수출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등을 중심으로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공동 수출 계약, 라이선스 아웃 등을 통한 신약 및 개량 신약 수출이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조제품, 음료 및 알코올, 식초, 담배류, 각종 조제식료품 등의 가공식품은 5.0% 늘어난 52억5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예상됐다. 한류 영향과 중국,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토대로 수출 증가를 이어가겠지만, 점차 소폭 하향 안정화하면서 전년보다는 둔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가공식품은 전년동기대비 7.3% 늘어난 5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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