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국제축구협회(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개혁을 위해 FIFA의 징계에 대한 법적인 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전 부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이 심어둔 윤리위원회와 항소위원회의 주요 인사들이 거짓말로 나를 모함하고 있고, 블라터 전 회장에게 보복 당한 것”이라며 “다음주 안으로 국제스포츠중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FIFA 윤리위는 정 전 부회장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영국과 담합했고, 집행위원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의 공약을 설명한 것이 ‘이익 제공’에 해당한다며 2015년 초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윤리위가 같은 해 10월 정 전 부회장에게 자격정지 6년 등의 징계를 내리며 근거로 내세운 건 조사 비협조, 비윤리적 태도 등이었다. 징계 사유가 구체적이지 않고 애매하기에 ‘표적’ 징계라는 비난이 일었다. 정 전 부회장은 항소했지만, FIFA 항소위는 지난해 7월 자격정지 5년 등으로 징계 수위를 조금 줄였을 뿐이다.
정 전 부회장은 “윤리위와 항소위가 징계 결정문 송부를 늦췄고, 이로 인해 (윤리위 결정이 나오고) 18개월이나 지난 뒤에야 CAS에 제소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리위와 항소위는 결정을 내리고 각각 6개월 뒤, 9개월 뒤에야 다음 절차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결정문을 정 전 부회장에게 보냈다. 반면 미셸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블라터 전 회장은 지난해 항소위 결정이 나온 뒤 곧바로 결정문을 받아 CAS에 제소했다.
정 전 부회장은 “FIFA 제재에 대한 대응은 FIFA 개혁을 위한 외로운 투쟁의 연장”이라며 “모든 일을 꾸민 블라터 전 회장과 부당한 징계에 관련된 인사들에게 형사 고소·고발,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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