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등 영향
1분기 분양 3만1730가구 그쳐


올해 들어 주택 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3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조기 대통령선거 등의 변수가 주택 공급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주택분양업계와 닥터아파트 등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202개 단지 8만1800가구(주상복합 포함·임대아파트 제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 넘게 감소한 것이다.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 물량은 72개 단지 3만1730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3곳 4만808가구에 비해 9000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1분기에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24개 단지 1만1815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2분기는 분양 성수기임에도 전국에서 130개 단지 8만78가구가 공급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가량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월별 분양 물량은 4월에 2만2889가구, 5월에 2만8934가구, 6월 2만8255가구 등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분기에 68개 단지 4만442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 분양 물량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압박, 조기 대선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중첩된 측면이 있지만 금융권의 아파트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현재 시중은행을 포함한 일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중도금 집단 대출 상품 취급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주택분양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주택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든 것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이라며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중도금 대출 규제 등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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